국가대표 자격 정지가 풀린 심석희(25·서울시청)가 2일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한다.
심석희는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고, 애초 27일 태릉빙상장에서 재개될 대표팀 훈련이 2일 진천선수촌으로 변경됨에 따라 심석희 또한 이날부터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는 지난해 10월 부적절한 경로로 개인 메신저가 공개되고 대표팀 분리 조치가 이뤄진 뒤 약 5개월 만이다.
지난해 5월 열린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심석희는 지난 10월8일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 보도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때 대표팀 ㄱ코치와 개인 메신저 대화에서 동료 선수를 험담하고 고의 충돌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즉각 조사위를 꾸려 관련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 12월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험담 사실이 인정된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심석희는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지난 21일 자격 정지 징계가 끝나 국가대표 신분을 회복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3월18일부터 사흘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목표로 훈련을 재개한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최민정(24·성남시청)과 김아랑(27·고양시청)은 현재 대표팀 합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심석희의 험담 메시지에 언급돼 있어 셋의 화해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2021∼2022시즌을 마치게 되며, 4월께 2022∼2023시즌 국가대표를 새롭게 선발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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