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스케이(SK)가 1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굳혔다.
에스케이는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제이지시(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98-74 완승을 했다. 이날 승리로 에스케이는 한국프로농구(KBL) 역대 다섯번째 14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3년 달성한 최다 연승 기록 17연승까지는 세 경기가 남았다.
승기는 초반부터 에스케이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자밀 워니, 최준용, 안영준의 파상공세가 매서웠다. 자밀 워니는 29득점 2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최준용은 1쿼터에만 삼성의 전체 팀 득점(13점)보다 많은 15점을 혼자 책임지는 등 25득점 7리바운드로 코트를 휩쓸었다. 안영준도 16점을 거들었다.
리그 최하위 삼성은 토마스 로빈슨이 25점 14리바운드, 이원석이 1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8연패를 막지 못했다. 안방에서만 내리 5연패다. 리바운드 50개를 헌납하며 골 밑을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이규섭 삼성 감독대행은 “기본적인 리바운드를 더 신경 썼어야 한다. 상대에게 많은 속공을 허용했고, 제공권에서 밀린 게 패인이다”라고 말했다.
연일 승전보를 거듭 중인 에스케이 전희철 감독은 “연승이란 기록은 언젠가 깨질 기록 아닌가. 연승 잘하다가 1패 하면 데미지가 큰 법인데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으로 만족한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연승에 신경 쓰지 않으며 가고 싶다”고 했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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