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23·kt 위즈)가 KBO리그 역대 5년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으로 올해 연봉 협상을 마쳤다.
케이티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강백호의 연봉이 지난해 3억1000만원에서 올해 5억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2억4000만원 인상액은 올 시즌 구단 내 최고 인상”이라고 밝혔다. 5억5000만원은 강백호보다 1년 빨리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받았던 연봉과 같은 액수다. 이정후는 올해도 역대 6년차 최고 연봉(7억5000만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타율 4할을 넘나들면서 빼어난 타격 재능을 뽐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참가 이후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타율 0.347(타격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도왔다.
케이티는 이날 강백호를 비롯해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연봉 계약을 모두 끝냈다. 고영표(31)가 종전 1억2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3억원에 계약하면서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고, 외야수 배정대(27)는 1억4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야수 중 최고 인상률(86%)을 기록했다. 김민수(30·1억1500만원), 박시영(33·1억2000만원)은 데뷔 후 처음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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