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펜더믹 이후 최다인 1만3012명을 기록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전광판에 신규 확진 숫자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스타전에 참관한 광주시의회 의장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V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관중 28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의장은 이날 세리머니상을 시상했다.
연맹은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자가키트를 이용한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세리머니상을 받은 남자부 케이타(21·KB손해보험)와 여자부 이다현(21·현대건설)의 코로나19 검사를 소속 구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선수단도 위협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25일 “금일 선수단 결단식 참가자 중 행정지원인력 1명이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반응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직원이 행사 시작 직후 결과 통보를 받고 즉시 현장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선제 예방을 위해 행사에 참석한 선수단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선수단 귀촌 전 전원 코로나 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 통보 때까지 각자 숙소에서 격리 대기하도록 했다.
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는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약 120명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 약 1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건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2년 만에 처음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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