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 선수들이 22일 삼성생명을 꺾고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받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여자농구 케이비(KB)가 최단경기 우승을 넘어 최고승률에도 도전한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케이비는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 승리(75-69)로 14연승을 달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23승1패)을 확정했다. 통산 정규리그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케이비는 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
케이비는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 최단경기(24경기)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팀 역사에서 처음으로 최다 14연승을 쓴 케이비는 남은 정규 6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여자농구 역대 최고승률 96.7%(29승1패) 기록도 세운다. 현재 최고승률은 정규리그에서 케이비에 유일하게 1패를 안긴 우리은행이 2016~2017시즌에 세운 94.3%(33승2패)다. 3월16일 예정된 우리은행과의 정규 27라운드가 최고승률 도전의 고비가 될 듯하다.
케이비는 이날 삼성생명전에서 센터 박지수(24)와 3점슛 전문가 강이슬(28) 등을 앞세워 승리를 밀봉했다.
팀의 주력군인 둘은 남은 6경기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로 케이비로 이적한 강이슬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이 다 돼서 팀에 합류해 초반에 다소 아쉬웠지만 맞춰갈수록 믿음이 강해진다. 질 것 같은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박지수도 “1패만 없었으면 전승 우승도 가능했다는 얘기를 선수들끼리 한다. 남은 기간에 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둘의 호흡도 좋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은 “이적 뒤 스틸 부문 10위 내에 처음 들었다. 지수가 뒤에 버텨주고 있으니 더 적극적으로 수비하게 된다”고 말했고, 박지수는 “언니 덕분에 편하고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다”고 장단을 맞췄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케이비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고, 팬 여러분의 응원과 프런트,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큰 어려움 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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