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블루원리조트의 스롱 피아비. 다비드 사파타가 뒤쪽 가운데서 응원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과 사파타, 둘이 앞에서 끌까?
블루원리조트가 18일 개막하는 2021~2022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팀리그 마지막 6라운드(18~24일·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후반기로 열리는 팀리그에서 전반기(1~3라운드) 1, 2위를 차지한 웰컴저축은행과 엔에치(NH)농협카드는 진즉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약했다. 나머지 2장의 티켓은 후반기(4~6라운드)에서 결정되는데, 4~5라운드에서 블루원리조트(7승3무4패 승점24)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루원리조트의 선봉은 스롱 피아비와 다비드 사파타.
프로당구 여자랭킹 1위인 피아비는 올 시즌 블루원리조트배와 에버콜라겐챔피언십에서 개인전 2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승리 카드’인 피아비는 후반기 팀리그에서 14승8패로 돋보였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챙겼던 사파타는 최근 3개 개인전 투어에서 결승(크라운해태배), 4강(휴온스챔피언십), 8강(NH농협카드배)에 드는 등 극강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둘이 여자단식, 남자단식, 혼합복식 등에서 힘을 내주면 팀 전체가 탄력을 받는다.
블루원리조트는 전반기 중하위권에 처졌지만, 주장 엄상필과 강민구가 살아나면서 후반부 질주를 시작했다. 엄상필과 강민구는 후반기에 각각 14승11패, 14승14패를 기록했다.
블루원리조트와 티켓 경쟁을 펼치는 팀은 신한금융투자(승점 23)와 크라운해태(승점 23)로 선두를 1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시즌 중 주장을 조건휘로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했고, 전기리그에서 3위로 아쉽게 미끄러진 크라운해태도 후반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SK렌터카(승점 19)도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웰컴저축은행(승점 19)과 농협카드(승점 21)가 후반기에도 2위까지 차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은 후반기 차순위 팀이 아니라 전·후반기 통합 점수 순서로 결정된다. 전반기 한때 하위권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블루원리조트는 2위 안에 들어야 포스트시즌에 직행할 수 있다.
2월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통합점수 순서로 서열을 정한 뒤, 하순위 팀부터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전(우승상금 1억원)에 진출하는 방식이어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정한 웰컴저축은행과 농협카드도 매 경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