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만에 기분좋은 승리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를 상대로 1년여만에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삼성은 15일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79-66 여유있는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지난해 2월6일 이긴 뒤 이번 시즌 4차례 포함, 5경기 연속 패배의 수렁을 벗어나는 기쁨을 맛봤다. 또 공동1위에서 2위로 내려앉은 동부와의 승차를 0.5로 줄이며 선두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뒤 “동부의 3점슛과 김주성-자밀 왓킨스가 지키는 골밑을 막을 비책을 연구하고 나왔다”는 안준호 삼성 감독의 말처럼, 동부는 삼성의 끈적끈적한 수비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57득점을 합작한 서장훈(31득점, 6튄공)과 네이트 존슨(26득점·7튄공)이 1쿼터부터 각각 9득점, 1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쿼터를 27-13으로 14점이나 앞선 가운데 끝냈다. 삼성은 나머지 쿼터에서도 모두 동부를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동부는 3점슛을 21개 던지고도 3개만 성공하는 등 37%에 그친 야투 성공률에 울어야 했다.
울산 모비스는 대구 오리온스를 85-80으로 꺾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기분 좋은 3연승을 챙긴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신선우(LG), 김동광(KT&G) 감독에 이어 통산 200승 고지를 밟는 3번째 지도자가 됐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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