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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정상 김가영 “오구 파울, 신경 안써요!”

등록 2022-01-05 11:33수정 2022-01-05 13:10

LPBA NH농협카드배 공 착각에도 우승
“3년간 노력한 것 보상받는 느낌”
김가영이 4일 프로당구 엘피비에이(LPBA) NH농협카드배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김가영이 4일 프로당구 엘피비에이(LPBA) NH농협카드배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3세트 10-10 팽팽한 접전. 하나만 더 넣으면 세트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기가 쳐야 할 공을 착각했다. 오구 파울. 이어 상대의 큐 성공에 허망하게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최후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평정심 때문이었다.

여자당구의 최강으로 꼽히는 김가영(38∙신한금융투자)이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지은(29∙크라운해태)을 세트 스코어 4-1(11:6, 11:6, 10:11, 11:1, 11:6)로 물리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년 만에 통산 두번째 정상에 오른 김가영은 상금 2000만원도 챙겼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날려 버렸다.

김가영은 경기 뒤 “3년간 노력과 고생이 보상받는 느낌이다. 그동안 결승까지 올라가면 긴장감에 스스로가 잡아 먹혔는데, 준비해왔던 것들이 다시 원상복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완승을 거둔 김가영은 3세트 막판 고비를 맞기도 했다. 세트를 끝내기 위해 1점만 더 올리면 되는 10-10의 상황에서, 12이닝째 큐를 잡은 김가영은 자신의 공이 아닌 강지은의 공을 타격했다. 공을 바꿔칠 경우 일어나는 ‘오구 파울’을 범한 것이다. 이어 강지은이 11점째를 올리면서 김가영도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4~5세트를 해결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영은 앞서 사카이 아야코와의 8강전에서도 오구 파울을 범한 바 있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문제를 풀듯 득점에 성공한 뒤, 그 다음번 공을 바꿔서 잘못 친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도 주요 경기에서 오구 파울을 범하는 등 긴장감이 높은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나온다.

김가영은 이에 대해, “경기에 너무 과몰입하다 보니 오구 파울 실수를 했던 것 같다. ‘실수할 수 있어, 그럴 수 있어’라고 스스로 다독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지은은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한달 여만에 두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정상 문턱에서 멈췄다. 꾸준한 플레이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강지은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오지 못했다.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 600만원.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900을 기록한 이미래(TS샴푸)는 ‘웰뱅톱랭킹’에 올라 200만원을 받았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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