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29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 때 벤치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멤피스/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프로농구(NBA)가 흔들리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31일(현지시각) “엔비에이 심판 70명 가운데 25명이 현재 격리 중이다. 하부리그인 G리그 심판을 엔비에이 경기에 투입해 리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엔비에이에선 하루에 많게는 13∼14경기가 열린다. 한 경기에 심판 3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경우 필요한 심판이 39∼42명에 달한다. 비디오 판독을 담당하는 리플레이 센터 배치 심판과 휴무인 심판을 제외하면, 경기에 투입될 심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에스피엔은 “심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100% 맞았고, 리그에서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권고하고 있다”며 “전세기를 이용하고 5성급 호텔을 쓰는 선수단보단 숙박이나 교통편이 좋지 못하지만, 리그에서 심판들의 바이러스 노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문제는 감독들도 겪고 있다. 엔비에이 3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7명이 이미 코로나19로 격리돼 자리를 비웠다.
엔비에이는 리그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 30일 열린 피닉스 선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 때는 심판이 2명만 참가했다. 더욱이 양 팀 감독도 모두 격리돼 경기장에 나오질 못했다. 31일 예정됐던 덴버 너기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는 덴버가 기용 가능한 최소 인원(8명)을 채우지 못해 연기됐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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