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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스포츠 축제의 해’…해처럼 빛날 태극전사들은?

등록 2021-12-31 08:59수정 2021-12-31 09:34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연합뉴스

다가오는 2022년은 그야말로 스포츠의 해다. 겨울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대표적인 스포츠 축제가 모두 예정돼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여전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열정과 환희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조심스레 싹튼다. 선수들도 노력의 결실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동자들이 2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있는 서우강 공원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우강 공원은 옛 제철소 자리에 베이징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조성 중인 겨울 스포츠 시설이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노동자들이 2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있는 서우강 공원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우강 공원은 옛 제철소 자리에 베이징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조성 중인 겨울 스포츠 시설이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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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와 정치 논란 넘을까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2월4일∼2월20일)은 어느덧 개막이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2008 베이징여름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다시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베이징은 세계 최초로 여름·겨울올림픽을 모두 연 도시가 된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으로 이어지는 한·중·일 3국의 올림픽 연속 개최를 마무리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중국은 대회 성공을 벼르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먼저 코로나19 문제다. 개막을 약 두 달 앞두고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정치적 갈등도 악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을 비롯해 티베트·위구르 탄압 등 인권 문제 등이 결합하며 미국, 호주, 일본, 영국, 캐나다 등이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4인조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를 꺾고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세계컬링연맹 SNS 갈무리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4인조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를 꺾고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세계컬링연맹 SNS 갈무리

한국 선수단 면면을 살펴보면 최민정(23)과 황대헌(22) 등이 나설 쇼트트랙은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이다. 평창 대회 때 한국 스키 사상 처음 메달(은메달)을 따냈던 이상호(26)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바꾸려고 한다. 평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도 베이징행을 확정하고 또다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유영(17)과 차준환(20) 등이 김연아의 뒤를 이을 스타로 떠오를지 관심이다.

다만 전체적인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1∼2개와 종합 1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대회(금메달 3개·13위)·2018년 평창 대회(금메달 5개·7위)와 비교하면 목표가 많이 낮아졌다. 겨울 종목은 훈련과 대회 참가를 위해서 국외 출국이 필요한데, 코로나19로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에는 금메달이 유력한 쇼트트랙마저 국가대표 심석희의 동료 비하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경기 외적인 어려움을 넘어, 얼마나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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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도쿄 열기 이어간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9월10일∼9월25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는 애초 월드컵과 겹치는 걸 피하기 위해 2023년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9년 열리기로 했던 하노이아시안게임이 예산 문제로 취소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로 대체되면서 항저우 대회도 2022년에 열리게 됐다. 중국은 겨울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한 해에 잇달아 치르게 됐다.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 항저우아시안게임 공식 누리집 갈무리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 항저우아시안게임 공식 누리집 갈무리

이번 대회는 여름올림픽이 끝난 지 1년 만에 열린다. 애초 2020년에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탓이다. 두 대회의 종목이 상당수 겹치는 만큼, 도쿄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지난여름 귀국 뒤 대부분 곧바로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도쿄에서 맹활약했던 종목들이다. 특히 여자배구는 김연경(33), 양효진(32) 등 기존 에이스들이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다. 대표팀의 새로운 기둥이 될 김희진(30), 강소휘(24), 박정아(28), 이소영(27) 등 허리급 선수를 비롯해 정지윤(20)·이다현(20) 등 어린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도쿄에서 맹활약했던 양궁, 펜싱 등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금 메달을 노린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박정아. KOVO 제공
여자배구 국가대표 박정아. KOVO 제공

도쿄에서 아쉬움을 남긴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수영 황선우(18)는 아시안게임 다관왕을 노리고 있고, 4위에 그쳤던 야구 대표팀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올 시즌 신인왕 이의리(19·KIA 타이거즈)나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강백호(22·KT 위즈) 등의 합류가 예상된다. 다만 탁구 신동으로 관심을 끈 신유빈(17)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국가대표 발탁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연합뉴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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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11월21일∼12월18일)은 사상 최초로 겨울(북반구)에 열리는 축구 월드컵이다. 월드컵은 보통 유럽리그가 쉬는 여름(6∼7월)에 열리는데, 이번 대회는 카타르의 뜨거운 날씨 때문에 겨울에 열리게 됐다. 서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기도 한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인접 국가도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만큼 이번 대회가 일종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이기도 하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타르월드컵 홍보물. 카타르월드컵 엠블럼은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의미에서 하얀색 목도리를 형상화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타르월드컵 홍보물. 카타르월드컵 엠블럼은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의미에서 하얀색 목도리를 형상화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사실 카타르월드컵은 유치 때부터 논란이 컸다. 겨울에도 무더운 카타르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고, 유치 과정에서 뇌물이 오고갔다는 혐의까지 포착됐다. 경기장 건설 현장의 노동자 인권 문제도 지속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에어컨 설치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에 최소 240조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비판도 크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은 순항 중이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4승2무 승점 14)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대표팀에 녹아들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대표팀은 아이슬란드(1월15일), 몰도바(1월21일)와 평가전을 치르고, 이후 레바논(1월27일)·시리아(2월1일)와 최종예선을 치른다.

손흥민(왼쪽)과 황의조가 지난 6월5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왼쪽)과 황의조가 지난 6월5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 대회는 손흥민(29·토트넘)의 전성기에 열리는 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통상 공격수의 전성기는 27∼30살 정도로 꼽힌다. 손흥민은 앞서 두 차례(2014년 브라질·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으나, 아직 16강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만약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한국 최초로 월드컵 본선 4골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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