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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는 내게 맡겨!” 프로농구 토종 강심장들 누구?

등록 2021-12-22 15:39수정 2021-12-23 02:30

DB 허웅, kt 허훈, SK 최준용 등 돋보여
4쿼터 결정적 순간 득점 ‘영양가’ 높아
전문가 “국내 선수들의 과감함 늘었다”
DB 허웅. KBL 제공
DB 허웅. KBL 제공

‘설 교수’는 없다. 하지만 토종 해결사가 떴다.

2021~2022시즌 프로농구가 중반에 이르면서 허웅(DB), 허훈(kt), 최준용(SK) 등 ‘4쿼터의 사나이들’이 주목받고 있다. 강심장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이들은 21일 현재 4쿼터 평균득점 순위에서 톱7에 들었다.

허웅이 23경기에서 평균 6.7점을 4쿼터에 해결해 이 부문 랭킹 2위에 올랐고, 허훈(10경기 5점), 최준용(22경기 4.7점)이 5위, 7위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오세근(인삼공사·22경기 4.6점), 안영준(SK·23경기 4.6점)이 톱10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톱10 국내 선수는 허훈 등 세 명뿐이었다.

지난 시즌 전체로는 ‘설 교수’로 불렸던 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가 4쿼터 득점 1위(8.6점)를 차지했고, 토종 선수로는 15위 안에 허훈이 유일했다. 올 시즌에는 21일 현재 이관희(LG·24경기 4.4점), 이정현(KCC·22경기 4.3점)을 포함해 7명이 4쿼터 득점 부문 15위 안에 포진하는 등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kt 허훈. KBL 제공
kt 허훈. KBL 제공

국내 선수들의 4쿼터 해결 능력은 개인 기량이 탄탄한 데다, 팀 내 비중 증가와 함께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디비의 허웅은 19일 현대모비스전 승리(78-72) 때 종료 30초를 남기고 3점슛 반칙을 얻어내 모두 성공시키면서 쐐기를 박았다. 에스케이의 최준용도 19일 케이씨씨(KCC)전에서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총알같은 드라이브인으로 승리(88-83)를 밀봉했다. 케이티의 허훈은 부상 복귀 이래 팀의 9연승을 돕는 등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신인 선수들의 득점력이 향상된 것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새내기 득점 1위는 오재현(SK·평균 5.9점)이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이정현(오리온·평균 9.5점), 이원석(삼성·평균 7.7점), 하윤기(kt·평균 7.4점), 정호영(DB·평균 5.9점) 등이 더 높은 점수를 챙기고 있다. 하윤기는 최근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막판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1개 성공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등 적극성을 과시했다.

비록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축소된 측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에스케이의 경우 특급 자밀 워니(22경기 평균 5.5점)와 비교해도 최준용의 활약은 실속이 있다.

에스케이의 최준용. KBL 제공
에스케이의 최준용. KBL 제공

신기성 해설위원은 “승패가 결정되는 4쿼터에서의 점수는 초중반 득점과는 중요도가 다르다. 승부처에서의 해결사 구실은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처럼 됐지만 올 시즌엔 국내 선수들이 남에게 미루기보다는 직접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어린 선수들도 과감하게 도전하면서 국내 선수들한테 기회가 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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