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스타즈와 미네소타 와일드 선수가 21일(한국시각)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센터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댈러스/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 불참한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를 연속해 건너뛰는 셈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22일(한국시각) 엔에이치엘 노사가 베이징겨울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7월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지만, 최근 2차 접종까지 마친 선수에게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상황이 나빠지면서 올림픽 불참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날까지 엔에이치엘의 2021~2022 정규리그 중 50경기가 연기됐다. 엔에이치엘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22일부터 26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외신은 “내년 1월10일까지만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면 벌금 등의 금전적인 징계를 피할 수 있다. 베이징겨울올림픽 불참과 관련한 엔에이치엘의 공식 발표는 24시간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엔에치엘 선수들은 1998년 일본 나가노부터 2014년 러시아 소치까지 5개 올림픽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하지만 2018년 평창 대회를 불참했고, 베이징 대회마저 참가 뜻을 밝혔다가 포기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21일간 격리 해야 하고, 이로 인해 귀국 일정 등에 차질을 걱정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엔에이치 선수들의 불참으로 베이징겨울올림픽은 대회 흥행에 영향을 받게 됐다.
외신은 이번 결정으로 주로 엔에이치엘 선수들로 구성되는 미국과 캐나다 대표팀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체코 등의 대표팀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어 전력 누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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