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승의 이미래, 국내 최강의 김가영. 둘의 시간이 올까?
올 시즌 무관의 이미래(25·TS샴푸)와 김가영(38·신한금융투자)이 22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에버콜라겐 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태백’에서 자존심을 건 정상 도전에 나선다. 여자대회 사상 처음으로 3천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만큼 의욕도 높다. 정규 투어 대회로 랭킹 포인트도 1.5배 높게 받게 된다.
통산 4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이미래는 올 시즌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다. 5월 개막전 블루원리조트배를 시작으로 최근 크라운해태배까지 4개 대회가 열렸지만 8강 이상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만 해도 ‘극강’으로 꼽힌 이름값에 비하면 슬럼프다. 시즌 랭킹도 21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64강전에서 임경진(12위), 128강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 2명과 서바이벌 경기를 펼친다. 4인 1조의 서바이벌 경기는 각자 50점을 기본 점수로 받은 뒤, 전·후반 각 40분간 상대 점수를 빼앗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포켓볼의 여왕으로 불렸던 김가영(6위)도 시즌 개막전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한테 패한 뒤 나머지 3개 투어에서 두 차례 8강에 올랐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워낙 탄탄한 기본기에 어떤 상대를 만나도 위압감을 주는 김가영은 태백에서 통산 2승째를 챙긴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는 64강전에서 김은빈(28위)과 128강을 거쳐 올라온 선수와 각축한다.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크라운해태배에서 코로나19 검사지 제출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해 탈락한 아픔을 달랜다. 시즌 랭킹이 66위여서 128강전부터 출전하는 차유람은 프레데리크 쿠드롱 등 소속팀의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더욱 예리해졌다.
통산 3승의 임정숙(SK렌터카·46위)이 128강전부터 도전장을 냈고, 시즌 랭킹 1위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도 64강전부터 시즌 2승을 향해 출발한다.
이번 무관중 대회에는 선수들이 다양한 복장으로 출전할 수 있으며, 매일 1명씩 ‘TS샴푸 베스트 퍼포먼스’ 특별상(100만원)을 받는다. 선수 및 관계자 전원은 대회 출입 기준 48시간 전의 PCR 검사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