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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원 심판위원장 “프로당구도 내년부터는 VAR 추진”

등록 2021-12-17 06:59수정 2021-12-17 08:22

“전문성 높이려 전임제 확대도 검토”
현지원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심판위원장이 현장에서 비디오를 보며 판정을 감독하고 있다. PBA 제공
현지원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심판위원장이 현장에서 비디오를 보며 판정을 감독하고 있다. PBA 제공

“순간 포착에 ‘매의 눈’이 필요해요.”

프로당구 피비에이(PBA)의 현지원 심판위원장은 최근 끝난 ‘크라운해태배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 뒤 “몸무게가 좀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승패의 최종 결정을 내리는 ‘판관’의 어려움이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들린다.

프로당구의 심판 업무는 팬들에게 단순하게 비친다. 당구대 하나만 신경 쓰면 되고, 당구공의 숫자도 수구(선수가 치는 공)와 목적구를 합쳐 세 개가 전부다.

하지만 현지원 위원장은 달리 말한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이어서, 순간적으로 공이 먼저인지 쿠션이 먼저인지를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실제 13일 열린 크라운해태배 남자부 8강전 조재호와 다비드 사파타의 대결에서 조재호 선수의 샷이 미세하게 스쳐 갔느냐 여부를 두고 판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 위원장은 “심판들에게 가능하면 가까이서 지켜보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더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다음 시즌에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피비에이 소속 심판은 모두 42명이다. 이 가운데 30명이 1~3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전임심판 10명이 1부와 팀 리그에 투입된다. 현 위원장은 “대부분 심판은 파트 타임으로 일한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임제도의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임된 현지원 위원장은 포켓볼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출신이다. 3쿠션은 낯선 무대이지만 현역 시절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현 위원장은 “심판은 득점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하지만, 경기 운영도 매끄럽게 해야 한다.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의 현지원 심판위원장. PBA 제공
프로당구 피비에이(PBA)의 현지원 심판위원장. PBA 제공

판정 관련 에피소드도 있다. 현 위원장은 “팀 리그에서 선수들이 단상 아래로 내려올 수 없다. 그런데 타임아웃 때 선수가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고 상대 팀에서 항의를 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단체전에서는 양 팀 선수만 12명이다. 이런 까닭에 작전시간을 요청하면, 가능한 팀의 주장이 무대로 내려와 당구대를 한 바퀴 돌고 들어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 위원장은 “프로당구가 팀 리그, 세트제, 서바이벌 등 새로운 시도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판정도 초기보다는 훨씬 기준이 잡히고 안정성이 높아졌다. 판정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심판 평가 시스템 등 매뉴얼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현지원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심판위원장이 심판 교육을 하고 있다. PBA 제공
현지원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심판위원장이 심판 교육을 하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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