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센터 김희진이 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안방경기에서 중앙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감독대행의 대행’ 체제.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이 맞닥뜨린 현실이다.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이끈 수장은 안태영(38) 코치였다. 부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서남원 감독이 선수(조송화) 및 코치(김사니) 이탈에 대한 책임으로 갑작스레 경질된 뒤 이탈 당사자였던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3경기를 지휘했으나 여론의 거센 비난에 직면해
지난 2일 자진 사퇴한 탓에 안 코치가 ‘감독대행의 대행’으로 임시 지휘봉을 맡게 됐다. 안태영 코치는 서남원 전 감독이 조완기 수석코치가 그만둔 뒤 영입한 코치로 팀에 몸담은 지 얼추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향후 정식 감독이 임명될 때까지 안태영 감독대행은 안팎으로 어수선한 기업은행을 이끌게 된다.
안태영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감독대행(왼쪽)이 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안방경기를 앞두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기업은행은 이날 안방에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3-0(25:20/25:20/25:11)으로 완파하고 꼴찌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10패)째. 승점 8로 5위 흥국생명(승점 9·3승10패)을 사정권에 뒀다. 교체 예정인 레베카 라셈이 14득점, 김희진이 11득점을 보탰다. 1라운드 때 기업은행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뒀던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올렸지만 7연패에 빠졌다. 1승12패(승점 5)로 7위를 유지했다.
한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안태영 감독대행과 악수를 했다.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이었을 때는 김 감독을 비롯해 6개 구단 감독들이 악수 거부의 뜻을 모았었다. 항명을 주도한 코치를 경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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