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또 변신이다. 스폰서를 위한 마케팅 상상력에 제한이 없는 것 같다.
피비에이는 7~14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리는 ‘2021~2022 크라운해태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 투어에서 사상 최초로 빨간색 공 대신 파란색 공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또 당구대의 천을 파란색 계통이 아닌 자주색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스폰서인 크라운해태의 기업색깔인 자주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배려다.
피비에이 관계자는 “자주색 천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빨간 공 대신 파란색 공으로 대체한다. 이전에도 후원사인 티에스샴푸를 위해 연두색 천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형태를 바꾸는 트랜스포머처럼 리그를 구성하는 소품 하나에도 변화를 개방하고 있다.
시즌 4번째 개인전 투어인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에디 레펜스(SK렌터카)를 비롯해 준우승자 조재호(NH농협), 최강의 선수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마민캄(신한금융투자) 등이 출전한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쿠드롱, 강동궁(SK렌터카) 가운데 누가 통산 3회 우승 고지를 먼저 밟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대회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32강부터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바 있다. 팔라존은 결승전에서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역대 결승전 최고 애버리지인 2.857을 기록한 바 있다.
여자부에서도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강지은(크라운해태)을 비롯해 이미래(TS샴푸),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세연(휴온스)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피비에이는 3일 대진표를 발표하고, 7일 엘피비에이 예선 및 64강으로 대회를 개막한다. 남자부는 8일 128강전을 시작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