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스케이 자밀 워니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와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에스케이(SK)가 휴식기에서 돌아온 프로농구를 대역전극으로 뜨겁게 달궜다. 리그 1위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에스케이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와 경기에서 96-91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이날 에스케이는 자밀 워니가 개인 통산 최다인 42득점에 성공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워니의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기록한 41득점. 워니는 득점 외에도 15리바운드와 2도움까지 기록했다. 김선형은 17득점 6도움, 최준용은 10득점 7리바운드 6도움.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날 에스케이는 전반부(1∼2쿼터)를 압도당하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특히 상대팀 전준범과 라건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는 17점 차이까지 뒤지기도 했다.
역전이 시작된 건 3쿼터. 돌풍의 핵은 워니였다. 워니는 내외곽을 오가며 케이씨씨 수비진을 완전히 무력화했다. 3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었다. 워니의 활약에 에스케이는 3쿼터를 32-15로 압도하며 전체 스코어를 70-66으로 만드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케이씨씨의 반격도 거셌다. 특히 라건아가 상대를 거세게 몰아쳤다. 4쿼터 들어 경기가 계속 1점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혼전이었다. 에스케이가 경기 종료를 약 1분30초 남기고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3점 차이로 앞서갔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 라건아가 자유투 2개를 역시 성공하며 다시 따라붙기도 했다.
결국 승리를 따낸 건 에스케이였다. 에스케이는 경기 종료를 약 33초 남겨두고 김선형이 날카로운 돌파 뒤 득점에 성공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반면 케이씨씨의 3점슛은 빗나갔고, 에스케이는 경기 우위를 지키며 승리했다.
휴식기 직전 경기서 꼴찌 창원 엘지(LG)에 패하며 주춤했던 에스케이는 이날 승리로 11승5패를 기록했다. 에스케이는 같은 날 안양 케이지시(KGC)를 96-80으로 꺾고 12승5패를 기록한 수원 케이티(KT)를 바짝 추격했다. 아직 에스케이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언제든 공동 1위 등극이 가능하다.
반면 에이스 송교창의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케이씨씨는 라건아가 29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7승9패를 기록한 케이씨씨는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