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이 25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갈라쇼를 펼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쇼트프로그램 실수는 잊었다. 프리스케이팅 깔끔한 연기로 만회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유영(17·수리고)이 그랬다.
유영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연기하다가 착지 실수를 하면서 5위(70.73점)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2위(146.24점)에 오르며 종합 3위(216.97점)를 기록했다. 관중의 기립 박수를 끌어낸 프리스케이팅 연기 직후 심적인 부담이 컸던지 유영은 북받치는 감정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1위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32.37점), 2위는 다리아 우사체바(217.31점·이상 러시아)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18·수리고)은 쇼트 프로그램 70.56점(6위), 프리스케이팅 128.78점(8위)을 합산해 총점 199.34점으로 최종 순위 8위에 올랐다.
유영이 25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EPA 연합뉴스
유영은 지난 시즌 코로나19 탓에 잦은 격리 등으로 훈련 부족을 겪으며 김예림, 이해인(16·세화여고) 등에 밀려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끝에 2019~2020시즌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차 대회(29~31일)에는 이해인이 출전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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