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열린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이 아바타를 이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WKBL) 각 구단이 메타버스(가상현실) 방식으로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가상공간이었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였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18일 메타버스 방식으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구상을 밝혔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미리 접수한 질문을 바탕으로 사전 제작 형식으로 진행됐다.
‘디펜딩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올 시즌을 “벌떼 농구”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깜짝 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은 팀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임 감독은 “변화한 선수들과 신입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작년 모습을 올 시즌에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많은 선수를 기용해 ‘벌떼 농구’를 펼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문 청주 케이비(KB)스타즈에 새로 부임한 김완수 감독은 빠른 농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속공이 약한 게 케이비의 문제였다”면서 “올 시즌에는 ‘빠른 팀’이 되겠다”고 했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유력한 우승후보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올해 우승을 위해 시즌을 잘 시작해 보겠다”면서도 “다만 과정부터 결과까지 좋아야 우승을 할 수 있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24일 삼성생명과 케이비스타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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