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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료 아닌 경쟁자…도쿄 열기 이어갈 V리그 여자부

등록 2021-10-14 17:00수정 2021-10-15 02:32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김희진이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KOVO 제공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김희진이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KOVO 제공

“(김)희진아, 보여줄게. 내가. (이)소영아, 보여줄게.”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언니들 살살해. 우리가 할게.” (이소영·KGC인삼공사)

“내가 좀 많이 잡아도 되니?” (김희진·IBK 기업은행)

V리그 여자부가 오는 16일 오후 4시 지에스(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 시즌은 도쿄올림픽 4강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데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합류하며 7개 구단 체제로 치러진다. 현재 지역에 따라 일부 구단만 관중 입장이 가능한데,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곧 모든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새 시즌을 앞둔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은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 모여 2021∼2022 V리그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역시 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에 관심이 쏠렸다.

도쿄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는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 서로의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묘한 경계심을 보였다. 박정아는 “아프지 말고 열심히 하되 우리 팀이랑 했을 때는 좀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소영은 “모두가 부상 없이 잘 지내고, (경기는) 저희가 이길수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희진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프지 않고, 두 분 다 저한테 블로킹에 많이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웃었다.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이소영이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KOVO 제공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이소영이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KOVO 제공

팀별로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시즌 우승경쟁에 대한 관심도 많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지에스칼텍스는 에이스 이소영을 인삼공사로 떠나보냈다. 전체적으로 선수단에 변화가 큰 편인데 워낙 조직력이 강한 데다 강소휘 등이 건재하다. 지난 8월 컵대회에서는 현대건설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유력한 우승후보다. 7개 구단 중 4개 구단 사령탑이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국도로공사를 지목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 V리그와 올해 코보(KOVO)컵을 관찰한 결과 도로공사가 가장 안정적인 팀인 것 같다”고 평가했고,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도로공사가 선수 변화도 없고, 외국인 선수(켈시)도 지난 시즌과 그대로”라고 분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도 한국도로공사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이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VO 제공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이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VO 제공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이 수도권이 아닌 광주광역시에 자리를 잡으며,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거라는 기대도 크다. 김형실 감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분으로 정말 어렵게 선수단 16명이 구성됐다”며 “젊고 발랄한 선수들이다. 평균 나이가 21살이 안 되고 신장도 크지 않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첫 출범 경기를 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김연경과 이다영·이재영 쌍둥이를 앞세우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평가까지 받았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김연경은 중국리그로 떠났고, 이다영과 이재영은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나간 뒤 그리스행이 임박한 상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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