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이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해란을 뽑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WKBL 제공
용인 삼성생명이 고졸 최대어 이해란(18·182.6㎝)을 1순위로 지명했다.
삼성생명은 8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1~2022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이해란을 낙점했다. 수피아여고 졸업 예정인 센터 이해란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됐고,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FIBA 19살 이하(U-19)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6위 부산 BNK에 김한별을 내주는 대신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고, 5위 부천 하나원큐와는 구슬과 강유림을 맞교환하면서 이날 1라운드 첫 순번에서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해란은 “저를 뽑아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팀 선배 배혜윤(32)과 아산 우리은행의 베테랑 김정은(34)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신체 조건이 아주 좋은 선수라 우리 팀의 활동 폭을 넓히는 데 역할을 할 선수로 생각해 뽑았다. 이번 시즌부터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프로농구 드래프트 1~2라운드 선발 선수. WKBL 제공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하나원큐는 U-19 대표 출신 분당경영고 가드 박소희(18·177.2㎝)를 선택했고, 인천 신한은행은 3순위 지명권으로 분당경영고 포워드 변소정(18·179.6㎝)을 뽑았다. 박소희는 프로농구 선수 출신 아버지(박상욱), 성균관대 소속 선수로 뛰는 오빠(박종하)를 둔 ‘농구인 가족’의 일원이며, 변소정도 아버지가 변청운 전 배재고 코치다.
청주 KB는 4순위로 선일여고 가드 신예영(171.7㎝)을, 아산 우리은행은 5순위로 동주여고 센터 방보람(18·183㎝)의 이름을 불렀다. 1라운드 6순위 지명권도 보유한 삼성생명은 청주여고 센터 임규리(18·183.3㎝)를 뽑았다. 임규리는 남자 프로농구 서울 SK에서 뛰는 포워드 임현택(24)의 동생이다.
한편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24명이 참가해 12명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아 50%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