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아이티의 강진 피해 돕기에 나섰다.
아이티인 아버지 레오나드 프랑수아와 일본인 어머니 다마키 오사카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1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이티의 피해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이번주 테니스대회 상금 전액을 아이티 피해 복구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개막한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총상금 211만4천989달러)에 2번 시드를 받고 출전 중이다.
그는 “우리 조상들의 혈통은 강하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사카는 지난해 유에스오픈 때는 경찰 폭력 희생자의 이름을 쓴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아이티에서는 최근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도 2천8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사카는 7월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성화 최종 점화를 맡았고, 도쿄올림픽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웨스턴 앤 서던오픈의 단식 우승 상금은 25만5천220달러(약 3억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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