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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 “NHL 데뷔 때 다리 부들부들 떨렸다”

등록 2021-07-14 21:10수정 2021-07-14 21:21

한겨레TV ‘스포츠왓수다’에서 회고담
8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필승” 각오
NHL 데뷔전 회고 땐 “소름이 돋았다”

“단판 경기라 모른다.”

백지선(54)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겸 안양 한라 사령탑이 최근 <한겨레TV> ‘스포츠왓수다’에 출연해 다음달 예정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 최종예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8월26~2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 F조에는 한국, 노르웨이, 덴마크, 슬로베니아가 참가한다. 풀리그로 이뤄지는 이 경기의 우승팀은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딴다. 백지선 감독은 “우리의 전력이 열세로 판단되지만, 단판 경기로 펼쳐지는 것이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말로 “우리 이겨야 돼!”라고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아시아 출신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었던 백 감독은 데뷔 당시의 상황도 털어놨다. 1991년 피츠버그 펭귄스의 수비수로 입단한 그는 “유니폼 뒷면의 백(PAIK)이라는 글자를 봤을 때 전율이 왔다. 처음 링크에 섰을 때는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고 회상했다. 캐나다 60만명의 선수 중 0.02%만 들어간다는 엔에이치엘 무대에서 그는 91년, 92년 두 차례 스탠리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캐나다의 하키 문화도 소개했다. 그는 “하키는 생활이다. 먹고 살려면 하키를 알아야 하고,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단위도 하키스틱 길이로 표현한다”며 웃었다. 워낙 시설이 잘돼 있지만, 겨울철엔 테니스 코트나 공터에 물을 채워 임시 빙상장을 만들기도 한다. 그는 아이스하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겨울철 한강 둔치에 야외 얼음판이라도 만들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한국과 엔에이치엘의 아이스하키 수준의 차이는 무엇일까? 백 감독은 “기본적인 부분이다. 그들은 두 손으로 스틱을 잡으며 자세가 좋다. 우리는 한 손으로 잡는 경우가 있다”고 비교했다.

안양 한라 감독이기도 한 그는 유소년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 아이스하키를 하던 많은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포기한다. 이런 자원을 잘 키우면 한국에서도 엔에이치엘 선수를 충분히 배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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