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허리서 밀려 조재진 선제골 못지키고 1-3 역전패

등록 2006-02-02 03:00수정 2006-02-02 06:59

고개숙인 축구대표팀 선수들.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덴마크의 결승전에서 1대 3으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홍콩=연합뉴스)
고개숙인 축구대표팀 선수들.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덴마크의 결승전에서 1대 3으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홍콩=연합뉴스)
구멍 뚫린 포백 수비
덴마크 ‘높은 벽’ 실감…한국, 칼스버그컵 준우승

자리를 잡는 듯하던 4백 수비도 강팀 앞에서는 추풍낙엽이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1일 밤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결승전에서 전반 13분 조재진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급격한 수비불안으로 유럽의 강호 덴마크에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아드보카트호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4승2무2패, 올초 중동·홍콩원정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유럽팀과의 6차례 경기에서는 3승2무1패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조재진 덴마크전 첫 골 성공.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덴마크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조재진이 첫 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홍콩=연합뉴스)
조재진 덴마크전 첫 골 성공.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덴마크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조재진이 첫 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홍콩=연합뉴스)

빠른 공 전개와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 치열한 육박전까지 두팀 대결은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한국이 뚜렷하게 밀렸다.

덴마크는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대부분 신진급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전통의 강호. 초반부터 유럽 특유의 강한 신체적 우위를 앞세워 중원을 압박해 들어왔다.

한국은 오랜 만에 유경렬을 최진철과 함께 중앙수비로 내세웠고, 김동진-조원희를 좌우 윙백으로 배치한 4백 수비로 맞섰다. 김남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백지훈과 김두현이 중원에서 고리 역할을 맡았다.

헤딩슛 성공하는 조재진.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덴마크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조재진이 헤딩으로 첫 골에 성공하고 있다.(홍콩=연합뉴스)
헤딩슛 성공하는 조재진.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한국과 덴마크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조재진이 헤딩으로 첫 골에 성공하고 있다.(홍콩=연합뉴스)

전반 팽팽한 미드필드 싸움의 균형은 13분 최전방 공격수 조재진의 깔끔한 헤딩골 한방으로 기울었다.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친선대회 핀란드전에 이어 이날 선발로 나온 조재진은, 오른쪽 구석에서 백지훈이 길게 올려준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방아찧듯 받아 골망을 갈랐다. 약속된 세트플레이에서의 성공이라 더욱 짜릿했다.

기선을 잡은 한국은 9분 뒤에는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김남일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아쉽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분위기를 압도했다.

덴마크의 반격이 무서웠다. 전반 종료 직전인 42분 두에가 오른쪽 코너에서 기습적으로 땅볼로 찔러준 공을, 야콥센이 오른쪽 벌칙구역 앞으로 달려들며 그대로 찼고 공은 골 그물 오른쪽 상단을 찢을 듯이 파고 들었다. 골지역에 밀집하면서 순간적으로 앞 공간을 방치한 게 화근이었다.


수비는 아무도 없네.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덴마크와의 결승전 후반 덴마크의 마이클 실버바우어가 3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홍콩=연합뉴스)
수비는 아무도 없네.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4개국 초청 축구대회 덴마크와의 결승전 후반 덴마크의 마이클 실버바우어가 3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홍콩=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들어서 세밀한 패스 대신 여러차례 한번에 공을 넘기는 공격 방식으로 덴마크 문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똑같은 방식으로 수비벽을 허물어 뜨린 것은 덴마크 쪽이었다. 후반 21분 두번째 실점이 그렇다. 한국은 최후방 수비벽을 한번에 허물어 뜨리는 덴마크의 패스를 읽었다. 그러나 김남일이 몸이 앞서 있으면서도 빠르게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골지역 앞에서 잇따른 태클도 먹히지 않으면서 이운재가 쳐낸 공은 베크의 발에 걸려 다시 골라인을 넘었다.

인터뷰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31일 홍콩 시우사이완 경기장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을 지도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덴마크전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31일 홍콩 시우사이완 경기장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을 지도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덴마크전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박주영 대신 이천수, 김두현 대신 이동국 등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덴마크가 이전의 팀과 달리 완강하게 방벽을 치면서 활로를 내주지 않았고, 종료 2분 전에는 한국 수비진을 한쪽으로 쓸어모은 뒤 빈 공간에서 3번째 골을 성공시켜 태극호에 완패를 안겼다. 홍콩/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신진서-안성준, GS칼텍스배 16강전서 붙는다 2.

신진서-안성준, GS칼텍스배 16강전서 붙는다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3.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안양 한라 조민호 “이빨은 신경 안 쓴다” 4.

안양 한라 조민호 “이빨은 신경 안 쓴다”

2025 프로야구, 3월22일 개막…어린이날 전후 9연전 편성 5.

2025 프로야구, 3월22일 개막…어린이날 전후 9연전 편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