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4골’ 득점 단독 선두
폴란드,코스타리카에 역전승
폴란드,코스타리카에 역전승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더 브레멘)가 또 2골을 뿜어내며 득점 단독선두로 나섰다.
클로제는 21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의 3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폭발시키는 뛰어난 득점감각을 뽐내며 이 시각 현재 3골을 기록중인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를 제치고 득점 1위로 치고 올라왔다. 2005∼2006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전차군단의 대표 스트라이커다운 활약이었다. 클로제는 전반 4분 만에 골지역 오른쪽에서 베른트 슈나이더(바이어 레버쿠젠)가 찔러준 공을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그리고 40분 뒤 이번에는 미하엘 발라크(바이에른 뮌헨)의 예리한 찔러주기 패스를 받아 벌칙구역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상대 문지기 크리스티안 모라마저 제치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도 머리로만 5골을 꽂아넣으며 ‘실버슈’를 차지한 클로제는 4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경기 만에 4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득점왕까지 노리게 됐다. 독일은 클로제와 함께 폴란드가 고향인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가 후반 12분 쐐기골을 작렬시킨 데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고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슈나이더는 클로제의 선제골과 포돌스키의 골 때 도움주기를 해내며 전차군단의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1분 클로제를 올리버 뇌빌과 교체시키며 16강전에 대비한 휴식을 줬다.
같은 시각 열린 같은 조 폴란드와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바르토시 보사츠키가 동점·역전골을 휘몰아친 폴란드가 2-1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팀끼리의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전반 25분 로날드 고메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유종의 미’는 폴란드 차지가 됐다. 이 경기는 주심이 옐로카드를 7번이나 꺼낼 만큼 치열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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