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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진짜 죽음의 조, 한치앞E 안보인다

등록 2006-06-18 20:01

가나, 체코에 2-0 이변…미국-이탈리아전 무승부
1~4위 승점 3점차 불과…최종 3차전까지 안갯속
강력한 중원 지배, 거침없는 태클, 화끈한 공격. 가나의 매력적인 축구에 세계가 놀랐다. 동시에 독일월드컵 E조 조별리그는 ‘시계 제로’의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18일 밤 10시 현재, A조와 C조 등은 3번째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16강 진출 2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반면 2경기씩을 마친 E조는 1위 이탈리아(승점4)와 4위 미국(승점1)의 승점차가 3에 불과하다. 마지막 경기결과에 따라 이탈리아가 떨어질 수도, 미국이 올라갈 수도 있다. 그야말로 진짜 ‘죽음의 조’다운 양상이다.

혼란은 이날 새벽 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48위의 가나가 2위 체코에 2-0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키자마자, 이어진 경기에서 미국과 이탈리아가 1-1로 비기면서 비롯됐다. 가나는 이날 마이클 에시엔(첼시)과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가 미드필드를 휘저으면서 활발하게 공을 배급하고, 전체적으로는 빠르면서도 매끄러운 공수전환을 이끌어내며 막강 체코를 무력화시켰다. 아사모아 기안(모데나)과 설리 문타리(우디네세)는 각각 1골씩 뽑아내며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점수로 연결시켰다. 라토미르 두이코비치 가나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다는 게 놀랍다”고 거드름을 피며 웃었다.

세계적 미드필더로 꼽히는 체코의 파벨 네드베트(유벤투스)와 토마시 로시츠키(도르트문트)는 경기 중간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이날 가나의 공격이 얼마나 화끈했던지 외신들은 여러차례 선방을 펼친 체코 문지기 페트르 체흐(첼시)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을 정도였다. 네드베트는 “가나가 너무 강해 우리는 전술적으로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탈리아는 미국을 맞아 전반 22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5분 만에 크리스티안 차카르도(팔메로)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끝내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안갯 속 E조의 향배는 22일 밤 11시에 한꺼번에 열리는 체코-이탈리아, 가나-미국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가나의 뒤늦은 ‘아프리카발 돌풍’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 골잡이 기안과 문타리가 경고누적으로 미국전에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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