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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전성시대…뇌빌·안정환·케이힐 등 교체선수 결승골 ‘펑펑’

등록 2006-06-15 18:20수정 2006-06-16 08:19

후반 30분 이후 상대수비 체력바닥 즈음 ‘펄펄’

‘조커가 달리 조커랴.’

독일월드컵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후반 교체투입돼 들어간 조커들이 잇달아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는 골을 작렬시키며 축구의 재미를 한껏 더하고 있다.

15일 새벽(한국시각)은 이들 조커들의 맹활약이 빛난 시간대였다. 유일하게 두번째 경기에 나선 이날 A조 독일과 폴란드전에서는 후반 26분 루카스 포돌스키와 교체투입된 올리버 뇌빌(33)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조커의 가치를 입증했다. 뇌빌은 ‘에이스’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잇단 슈팅마저 상대 골문을 외면하며 0-0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던 승부에 파열음을 내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뇌빌·안정환·케이힐 등 교체선수 결승골 ‘펑펑’
후반 30분 이후 상대수비 체력바닥 즈음 ‘펄펄’

이에 앞서 열린 H조 경기에서는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자베르(34)가 튀니지의 골그물을 흔드는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기염을 토했다. A매치 161경기째 투입된 ‘백전노장’ 알자베르가 골을 넣은 때는 교체해 들어간 지 2분 만으로, 몸도 덜 풀린 상태였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후 골문 단속에 실패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미 토고전 역전골의 주인공 안정환(30), 일본전에서 동점·역전·추가골까지 뽑아낸 팀 케이힐(27)과 존 알로이지(30) 등은 모두 후반에 투입돼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후반전의 사나이’의 대명사가 됐다. 선발 스트라이커에 비해 체력 등이 조금 달리기 마련인 이들 조커는 한방을 통해 ‘미운 오리새끼’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변신한다.

이들의 활약은 통계적으로도 입증이 됐다. 본선 17경기에서 터진 40골의 시간대별 분포를 보면 후반 30분 이후에 터진 게 모두 14골로 전체의 35%에 이르렀다. 이는 전반 30분 이후부터 하프타임 때까지 터진 게 모두 6골에 불과한 것과 잘 비교가 된다.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체력이 슬슬 바닥나는 시점에 투입된 이들이 한창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시간대가 바로 이즈음인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전반 10분대와 20분대에 각각 5골씩 터졌다. 후반 초반부터 20분대까지는 각각 2골씩밖에 터지지 않아 월드컵 경기 시간 중 가장 지루한 때로 조사됐다.

이들 조커들은 맹활약으로 자신의 이름을 떨치지만, 감독에게도 덩달아 ‘용병술의 귀재’라는 등의 찬사를 안겨다 준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은 이들 조커의 ‘어시스트’를 받아 모두 한숨을 돌린 경우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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