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시(한국시각) 뮌헨에서는 한국-토고에 이어 2번째 아시아-아프리카 맞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H조의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니지.
1994년에 이어 사상 2번째 16강 진출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순수 국내파로만 선수들이 구성된 게 특징.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한국 팬들에 친숙한 얼굴도 많다. A매치를 182번째 출전하는 알 데아예아가 수비를 진두지휘한다. A매치 160경기서 43골을 터뜨린 ‘백전노장’ 알 자베르가 알 카타니(이상 알 힐랄)와 투톱을 이뤄 튀니지 골문 사냥에 나선다.
이에 반해 튀니지는 주전 대부분이 이탈리아·독일·터키 등에서 뛰는 국외파로 구성됐다. 주전 투톱은 모두 프랑스 1부리그 르 샹피오나에서 뛰고 있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시우바 도스 산투스(툴루즈)는 1m72의 작은 키에 드리블이나 개인기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번개같은 순간침투가 돋보인다. 지아드 자지리(트로이)와 함께 공격의 선봉에 선다.
모두 4-4-2를 선호하는 두팀은 역대 7번 맞붙었는데, 튀니지가 4승1무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H조에서 스페인과 우크라이나의 16강 진출이 점쳐지는 가운데 두 나라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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