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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고 외국인 공격수 아궤로 맨시티 떠난다

등록 2021-03-30 09:36수정 2021-03-30 09:41

맨시티 “올 여름 계약 만료 후 재계약 안하기로”
2011년 입단 후 2012년 창단 첫 리그 우승 이끌어
EPL 271경기 181골로 역대 최다 외국인 득점 기록
세르히오 아궤로가 지난 3월14일(한국시각) 풀럼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세르히오 아궤로가 지난 3월14일(한국시각) 풀럼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33·아르헨티나)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떠난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올해 여름 계약이 끝나는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아궤로와 작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안방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그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앞서 역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히는 다비드 실바(2020년 이적), ‘영원한 캡틴’ 뱅상 콤파니(2019년 이적)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이들은 아궤로와 함께 맨시티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트리오’는 지난 2012년 맨시티에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궤로는 2006-2007시즌부터 다섯 시즌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뛴 뒤 2011년 여름 맨시티에 입단했다. 맨시티에서 올 시즌까지 10년을 뛰면서 384경기에 출전해 257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5회 우승에 기여했다. 아궤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71경기에서 181골을 넣어 역대 개인 통산 득점 순위에서 4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역대 최다 득점자다. 2014-2015시즌에는 26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궤로는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맨시티에서 10시즌을 뛸 수 있어 큰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새로운 무대가 시작된다. 열정과 프로 정신으로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는 에버턴과 올 시즌 마지막 안방 경기에서 아궤로를 위한 특별한 고별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궤로의 새 행선지로는 유럽 빅리그의 명문 클럽들이 거론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전통의 명문팀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첼시(잉글랜드)가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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