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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첫 ‘서울 더비’ 성사

등록 2021-03-28 18:14수정 2021-03-29 02:06

K리그1 2위 FC 서울과 3라운드에서 만나
정정용 이랜드 감독 “놓칠 수 없는 경기”
서울을 연고로 둔 두 프로축구팀의 에프에이(FA)컵 ‘서울 더비’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지난 27일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K5리그의 송월 FC를 5-0으로 물리치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랜드는 3라운드에 먼저 올라온 K리그1의 FC서울과 4월1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서울 이랜드가 2014년 창단한 이후 지금까지 두 팀이 같은 리그에 속한 적이 없어 그동안 단 한 번도 맞붙지 않았다.

이번 시즌 FC 서울은 K리그1 2위(승점12)에 올라있고, 이랜드는 K리그2 개막 이후 2승2무로 선두(승점8)를 달리고 있다. 이랜드는 이날 송월 FC를 상대로 전반 33분 이건희의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랜드는 이건희가 5분 뒤 한 골을 더 넣어 전반을 두 골 차로 여유 있게 앞섰다. 후반 14분엔 한의권이 추가 골을 넣었고, 1분 뒤 이건희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0분엔 고재현의 마무리 골이 터졌다.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서울 더비는) 놓칠 수 없는 경기”라며 “다양한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 감독은 “리그에서도 마침 (3라운드) 앞뒤로 부천 FC, 충남아산, 대전하나시티즌과 중요한 경기가 있지만, 서울 더비도 놓칠 수 없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리그와 FA컵의 가중치는 상황과 상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라인업은 기존 조합으로 꾸릴지,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기용할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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