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 래디슨 블루파크 로열 팰리스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손흥민(28)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주포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뤄진 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의 A매치를 위해 빈에 캠프를 차린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 중이다.
손흥민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 아닌가”라는 질문에,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내 기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잦은 경기로 인한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축구 하는 게 늘 꿈이었고, 축구 할 때 행복하다. 당연히 피곤할 때도 있고, 이동시간도 많고…. 하지만 이런 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지친 모습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원이 있는 멕시코와 카타르와의 대결에서 필승의 각오도 다졌다. 손흥민은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 개인적으로 두 팀 모두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졌고(1-2),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패(0-1)하면서 탈락했다.
오랜만에 열리는 평가전에 대해서는,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기다렸고 모처럼 유럽에서 소집됐다. 좋은 경기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또 “황희찬과 황의조와는 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 두 팀 모두 강팀이지만 상대가 어렵게 경기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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