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수원 삼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 정착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22일 “올해부터 축구협회(FA)컵 출전 대상 팀의 범위를 5부 리그(K5리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가 클럽을 총 60개로 정했는데, K리그1 12개, K리그2 10개, K3리그 16개, K4리그 11개, K5리그 11개 팀이다. 지난해까지는 K리그1, K리그2, K3리그와 성적이 우수한 대학팀 및 직장팀이 출전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K3리그와 K4리그가 새롭게 탄생하고, K5‧K6‧ K7리그 간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국프로축구는 그동안 1, 2부 리그 체제로 승강제가 실시돼 1부 리그 팀들은 2부 리그로의 강등을 면하기 위해, 2부 리그 팀들은 1부 리그로의 승격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고, 이는 축구팬들의 주요 관심사가 돼 왔다. 지난해까지 실업축구팀으로 운영되던 내셔널리그도 없어지고 K3리그로 편입된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4개 팀(K리그1 1~3위, 축구협회컵 우승팀)은 7월부터 축구협회컵에 나서도록 배려했다. 즉 4라운드(16강전)부터 출전해 정규리그 등에 덜 부담을 갖도록 한 것이다.
김대업 축구협회 대회운영실 K3팀장은 “올해 축구협회컵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대학 팀이 빠지는 대신 성인 5부리그 클럽까지 대회 참가의 문호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더 많은 클럽이 축구협회컵에 참가하면서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와 대회가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들은 그동안 시즌 초반 K리그와 축구협회컵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번 대회 일정 변경을 통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이 모든 대회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한층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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