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내일 새벽 앙리의 아스널과 격돌
4일 새벽 앙리의 아스널과 격돌
스위스 수비 센데로스와 대결도
스위스 수비 센데로스와 대결도
2006 독일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한국과 프랑스 공격의 핵 박지성(25)과 티에리 앙리(29)가 맞붙는다.
무대는 독일이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각각 모국 대표팀이 아닌 잉글랜드 프로팀에서 소속팀의 명예를 놓고 뛴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새벽 5시(한국시각) 런던 하이베리에서 ‘유럽 최고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소속한 아스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은 1996~1997 시즌부터 사령탑에 오른 프랑스 출신의 아르센 웽거(57) 감독이 자국팀 출신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있다. 앙리를 비롯해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스(33)가 발을 맞추고 있다.
앙리는 2005~2006 시즌 부상으로 13경기밖에 못 뛰었지만 10골이나 터뜨린 프랑스의 간판골잡이. 188㎝의 장신임에도 상대수비수의 눈을 현란히 농락하며 골망을 흔든다.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한국팀을 괴롭힐 공포의 골잡이다. 피레스는 2002 한-일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직접 뛰지 못한채 프랑스가 16강 탈락의 수모를 당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다. 당연히 독일월드컵을 벼르고 있다.
아스널에는 또 독일월드컵 G조에서 한국과 조 2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스위스의 간판 중앙수비수 필리프 센데로스(20)가 포진해 있다. 센데로스는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출전하며 철벽수비를 맡았던 주인공. 따라서 박지성으로서는 독일월드컵 G조 상대인 프랑스와 스위스를 상대로 ‘일석이조’의 대포알슛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최근 2경기를 후반 교체출전한 박지성은 축적된 체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박지성은 2002년 5월 수원에서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에서 처음 앙리와 맞붙어 2-3으로 이쉽게 진 기억이 있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과 함께 하는 술자리를 피할 정도로 개인적으로도 ‘비호감’ 관계에 있어 둘의 벤치싸움도 지켜볼 만하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