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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잘싸운 한국여자축구, 페널티킥 한방에 울었다

등록 2019-12-17 21:39수정 2019-12-18 02:41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최종 3차전]
접전 펼쳤으나 후반 41분 심서연 핸드볼 파울
후반 43분 페널티 내주며 0-1로 아쉬운 패배
3승 일본 2연패, 1승1무1패 한국 4년 만에 준우승
한국의 최유리(왼쪽)가 17일 저녁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풀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8분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한국의 최유리(왼쪽)가 17일 저녁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풀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8분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후반 막판까지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공방전.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58·잉글랜드)이 불과 두달 전 지휘봉을 잡은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종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41분 중앙수비수 심서연이 벌칙구역 중앙에서 일본의 슛을 막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일본의 모미키 유카는 후반 43분 침착하게 왼발로 한국 오른쪽 골문을 가르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실점 만회를 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세를 펼쳤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17일 저녁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팀이 10위 일본을 맞아 선전했으나 0-1로 지고 말았다. 1차전에서 중국(15위)과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대만(40위)을 3-0으로 잡았던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3승의 일본한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이 준우승한 것은 2015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대만을 9-0,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누르는 등 아시아 최강 면모를 뽐내며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팀으로선 3경기 만에 처음 내준 뼈아픈 실점이었다.

벨 감독은 이날 공격 선봉에 손화연(창녕WFC)-여민지(수원도시공사)-최유리(스포츠토토)를 내세우는 등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장창(서울시청), 이영주(현대제철), 박예은(한국수력원자력), 포백에는 장슬기(마드리드CF 페미니노 입단 예정), 심서연(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김혜리(현대제철)를 포진시켰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한국수력원자력)이 끼게 했다.

한국팀은 후반 8분 최유리가 위협적인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4분 뒤에는 손화연을 패스를 받은 여민지가 골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수비 맞고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공점유율은 일본이 60%로 다소 앞섰지만 한국은 짜임새 있는 수비로 상대 공세를 막아냈다. 그러나 막판 5분을 버티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여자부 풀리그 최종 3차전

대한민국(1승1무1패) 0-1 일본(3승)

모미키 유카(후반 43분·PK·일본)

중국(1승1무1패) 1-0 대만(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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