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공격의 핵 김보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14년 만의 정상 등극이냐, 전북 현대의 3연패냐?
토요일인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2019 K리그1 37라운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내내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벌여온 두팀이 리그 우승 여부를 놓고 최후의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현재 김도훈 감독의 울산은 23승9무4패 승점 78로,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21승12무3패 승점 75)을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두팀 모두 38라운드까지 2경기를 남긴 상황. 울산이 이번에 전북을 잡는다면 마지막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05년 이후 14년 만의 한국프로축구 1부 리그 정상 탈환이다.
그러나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전북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전북은 이날 울산을 잡고 승점이 같아지면 12월1일(오후 3시) 홈에서 펼쳐지는 강원FC와의 최종 38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노릴 수 있다. 울산은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와 38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일단 현재로선 울산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37라운드가 홈에서 열리는 데다 공격의 중심 김보경(30)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울산은 득점 공동선두(18골)에 올라 있는 주니오와 발빠른 측면공격수 김인성도 있다. 올 시즌 홈에서 13승3무1패를 기록하는 등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전북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전북은 재간둥이 문선민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돼 타격이 있는 편이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이용은 벤투호에 차출된 뒤 돌아와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다. 전북은 시즌 9골을 기록중인 이동국(40)과 로페즈에 기대를 건다. 전북은 최근 5년 동안 4차례나 K리그1 우승을 한 저력이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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