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지난 16일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페널티킥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결국 선제골이 언제 터지느냐에 달렸다. 27살 동갑내기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그리고 ‘베테랑’ 이청용(보훔), ‘불도저’ 황희찬(함부르크) 등 막강 공격진이 해결해줘야 한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밤 10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인 21일 오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레인과의 16강전과 관련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레인은 빠르고 강한 선수가 많이 포진됐고, 공격 전환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라며 “지난번처럼 상대를 잘 컨트롤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상대 분석도 잘 했고, 준비도 잘했다. 꼭 승리하겠다”며 중도탈락한 기성용(뉴캐슬)에 대해 “팀의 중심인 선수다. 후배들도 많이 따랐다. 성용이 형을 위해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벤투호는 C조 조별리그 3연승(4골 0실점)으로 상승세이나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된 줄 알았던 기성용이 다시 도진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21일 소속팀으로 돌아가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발가락 부상 중인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둘이 빠진다 해도 정우영과 함께 기성용이 맡고 있던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온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대타로 나설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주세종(아산 무궁화)도 대기조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4-2-3-1 전술로 나설 것이 확실한데, 중국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경기를 조율하며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그 자리에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했던 이용(전북 현대)이 오른쪽 풀백 자리에 복귀해 기대를 모은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3위로 113위인 바레인에 앞선다. 역대 전적도 10승4무2패로 우위다. 다만 과거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1승2패로 뒤진다. 바레인은 2004년 4위가 아시안컵 역대 최고성적이다.
두바이/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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