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들이 20일 밤(현지시각)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타이한테 2-1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누리집
후반 20분이 다 되가고 있는데도 중국은 타이한테 0-1로 뒤지고 있었다. 8강 문턱에서 탈락할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득점이 나지 않자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71) 감독은 후반 19분 골잡이 위다바오(31·베이징 궈안)를 빼고 34살 베테랑 샤오즈(광저우 R&F)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것은 보란 듯 적중했다.
샤오즈는 투입 3분 만에 1-1 동점골(이번 대회 100번째골)을 폭발시켰고, 이후 후반 26분 가오린(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페널티킥 골까지 터지며 중국은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2일 밤(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다.
15년 만에 8강에 오른 중국은 우승 후보 이란과 8강전에서 격돌한다. 중국은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1, 2차전에서 필리핀을 3-0으로 이긴 뒤,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이어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란은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의 선제골과 아슈칸 데자가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오만을 2-0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이란은 3연패를 달성했던 1976년 우승 이후 43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아부다비/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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