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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아시안컵 우승 ‘가짜 금메달 소동’…유가족에 ‘진짜 금’

등록 2019-01-03 16:08수정 2019-01-03 20:02

대한축구협회 4일 초청행사
2015년 일부 유가족에 전달
나머지 금메달 증정 하기로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컵 당시 한국팀 경기 장면. 한국을 제외한 10개국이 예선에 참가해 이스라엘, 대만, 베트남이 본선 티켓을 얻었고, 한국은 3전 전승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컵 당시 한국팀 경기 장면. 한국을 제외한 10개국이 예선에 참가해 이스라엘, 대만, 베트남이 본선 티켓을 얻었고, 한국은 3전 전승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960년 ‘제2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렸고, 한국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기념해 아시아축구연맹의 지원금을 받아 금메달을 제작해 선수 23명에게 나눠줬는데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값싸게 제작한 금메달의 도금이 벗겨져 나가면서 우승주역이던 최정민 등의 주도로 선수 전체가 ‘가짜 금메달’을 반납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으로 2회 아시안컵 우승 주역의 유가족들을 초청해 금메달 전달식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고 최정민 선수의 딸 최혜정씨, 고 김홍복 선수의 딸 김화순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 당시 득점왕(4골)에 올랐던 고 조윤옥 선수의 아들인 조준헌 축구협회 인사총무팀장이 참석한다.

1956년 홍콩에서 열린 1회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한국팀 선수들이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1956년 홍콩에서 열린 1회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한국팀 선수들이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앞서 축구협회는 새로운 금메달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축구계 원로들의 요청에 따라 50여년이 지난 2014년 23개의 금메달을 다시 만들었으나, 당시 연락이 닿은 6명에게만 전달한 바 있다. 협회가 금고에서 보관해왔던 나머지 금메달 중 일부를 이번에 유가족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2회 대회 우승 멤버인 박경화(79)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참석해 축하해줄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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