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없이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 벤투호는 과연 몇점이나 받을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1월5일~2월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아부다비·알아인·샤르자) 출전을 위해 현지 적응훈련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날(새벽 1시·한국시각)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49) 감독의 한국팀은 지난 20일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 23일 새벽 ‘59년 만의 우승’이라는 염원을 안고 아부다비로 장도에 올랐다. 유럽파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했으나 26일부터 손흥민을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아부다비 훈련에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1월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손흥민을 차출하는 조건으로 지난 11월 A매치 기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 때 손흥민을 부르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평가전은 1월7일(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두바이의 알 막토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일주일 남겨놓고 치르는 최종 실전 점검무대이다. 이후 12일(오전 1시) 알아인의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 16일(밤 10시30분)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최종 3차전이 예정돼 있다.
조현우(가운데) 등 골키퍼 3명이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 공격 2선에는 황희찬(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수비형 미드필드로는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를 배치하는 등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의조가 아랍의 강호를 상대로도 화끈한 골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김진수(전북 현대)가 부상에서 회복해 가세한 포백진의 조직력도 시험대상이다.
좌우풀백은 홍철(수원 삼성)과 이용(전북 현대), 중앙수비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민재(전북 현대)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경원(톈진 콴잔),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은 중앙수비 대기요원이다. 주전 경쟁중인 조현우(대구FC)와 김승규(빗셀 고베) 중 누가 골키퍼 장갑을 낄지도 관심거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