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45) 감독이 2년 만에 FC서울 사령탑에 복귀한다.
FC서울은 11일 “최용수 감독을 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라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8 K리그1 33라운드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FC서울은 올해 K리그1에서 8승11무13패 9위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황선홍 감독이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자진사퇴한 이후 이을용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이재하 단장까지 사퇴하는 등 위기에 빠졌다.
최용수 감독은 1994년 엘지(LG) 치타스(FC서울 전신)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신인상을 차지했고, 2000년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당시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6년 FC서울에서 은퇴해 2011년 FC서울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2년 10대 감독으로 부임해 첫해 팀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FC서울 감독으로 있는 동안 매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해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FC서울을 축구협회(FA)컵 정상으로 이끌었고,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100승 달성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최 감독은 100승 달성 한 달 후에 돌연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팀의 성적 부진 속에서 1년 만에 사실상 경질됐고, 이후 국내로 돌아와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