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트호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축구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기록될 듯하다.
호주 국가대표팀을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히딩크가 이번엔 탈락 위기에 놓인 에인트호벤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려 놓았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은 7일 새벽(한국시각)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 페네르바체(터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2년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에인트호벤은 이날 샬케04에 승점 1점 뒤지고 골득실에서도 크게 밀리는 3위에 머물러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섰으나, 전반 14분 헤페르손 파르판의 자유차기를 필리프 코쿠가 머리받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인트호벤은 후반 40분 히딩크 감독이 직접 데려 온 페루의 파르판이 추가골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조의 AC밀란(이탈리아)은 샬케04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H조의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 1-1로 비기면서 포르투(포르투갈)와 무승부를 기록한 아르트메디아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를 승점 1점차로 누르고 조 2위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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