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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바르사-레알 ‘장군멍군’

등록 2018-05-07 08:18수정 2018-05-07 21:15

수아레스, 호날두, 메시, 베일 골로 2-2
바르사 세르지 퇴장으로 후반 10명 싸워
레알 마드리드의 개러스 베일(오른쪽)이 6일 밤(현지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27분 2-2 동점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마르코 아센시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누리집
레알 마드리드의 개러스 베일(오른쪽)이 6일 밤(현지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27분 2-2 동점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마르코 아센시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누리집
2017~2018 시즌 라 리가 무패 우승을 노리는 FC바르셀로나. 그리고 정규리그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눈앞에 둔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클럽축구 숙명의 라이벌인 두 팀의 시즌 두번째 ‘엘 클라시코’에 무려 10만명에 육박하는 관중(9만9737명)이 몰렸고, 두 팀은 장군멍군 골을 주고 받으며 2-2로 비겼다. 6일 밤(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에서다. 바르사는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개러스 베일이 각각 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지난해 열린 두 팀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는 바르사가 원정임에도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바르사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26승10무를 기록해 무패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레알은 21승10무5패(승점 73)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2승9무5패 승점 75)에 이어 리그 3위에 머물렀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을 넣은 뒤 서로 얼싸안고 좋아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누리집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을 넣은 뒤 서로 얼싸안고 좋아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누리집
바르사는 이날 전반 10분 세르지 로베르투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며 문전으로 올린 공을 문전 쇄도하던 수아레스가 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레알은 4분 뒤 호날두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날두가 힐킥으로 문전 왼쪽으로 내준 공을 토니 크루스가 문전으로 띄웠고, 이어 카림 벤제마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찔러주자 호날두가 재빨리 골로 연결시켰다.

바르사는 전반 추가시간 3분께 세르지가 레알 왼쪽 수비수 마르셀루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바람에 후반전에는 10명이 싸워야 했다. 레알은 전반전 경미한 발목 부상을 당한 호날두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바르사는 후반 7분 메시가 벌칙구역 중앙 부근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레알 수비를 초토화시키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레알은 후반 27분 아센시오가 연결해준 공을 베일이 멋진 감아차기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는 이날 후반 메시의 두차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는 등 고비 때마다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은 “호날두와 베일이 골을 기록했지만, 레알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나바스와 카림 벤제마였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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