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 레알 마드리드(왼쪽)와 리버풀 선수들. 앞줄 왼쪽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모하메트 살라다. 유럽축구연맹 누리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의 레알 마드리드냐, 모하메트 살라(26·이집트)의 리버풀이냐?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스타를 앞세운 클럽의 대결이 성사돼 지구촌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리버풀(잉글랜드)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오에서 열린 AS로마와의 4강 최종 2차전에서 2-4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전적 7-6(1승1패)으로 앞서며 11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1차전에서는 ‘이집트 킹’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한 바 있다. 기대를 모았던 살라의 득점포는 2차전에서는 터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왼쪽)와 리버풀 로고. 가운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인 빅이어(Big Ear) 그림. 유럽축구연맹 누리집
리버풀은 2006-2007 시즌 결승에 올랐으나 AC밀란(이탈리아)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2004~2005 시즌 우승 이후 13년 만에 다시 유럽 클럽축구 정상에 도전한다. 그러나 4강전에서 ‘거함’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앞세워 3연패에 도전하고 있어 두팀 대결은 불꽃을 튈 전망이다. 결승전은 27일(오전 3시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벌어진다.
이번 결승전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 그리고 10골을 기록하는 등 최근 유럽 축구무대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살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살라는 AS로마에서 뛰다 리버풀에 합류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터뜨려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1일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로부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 클럽랭킹 1위인 레알은 3연패를 물론 역대 최다인 통산 13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4-1로 누르고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이스코, 토니 크루스, 카세미루 등 초호화 공격진을 자랑한다. 클럽랭킹 24위인 리버풀은 통산 6회째 정상에 도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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