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일 새벽(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안방 2차전에서 카림 벤제마(맨 오른쪽)의 골을 터지자 일제히 환호하고 좋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누리집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포는 침묵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까지 바이에른 뮌헨한테 일방적으로 몰렸다. 그러나 레알에는 ‘거미손’ 나바스가 있었다. 그는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여러차례 ‘슈퍼세이브’하며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1골만 더 내줬으면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에 오를 수도 있던 상황. 후반 추가시간 5분도 훌쩍 지나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레알 선수와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좋아했다.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최종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카림 벤제마의 2골 활약 등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2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전적 4-3(1승1무)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따돌리고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년 연속 결승 진출은 1996~98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이후 20년 만이다.
레알은 3일 새벽 열리는 AS로마(이탈리아)-리버풀(잉글랜드)의 4강 최종 2차전 승자와 우승트로피인 ‘빅이어’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대회 사상 처음으로 3연패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일 새벽(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누리집
이날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투톱으로 나섰으나 미드필드 진용의 핵인 이스코와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헨도 레반도프스키가 원톱에 나섰지만 1차전에서 다친 아르연 로번, 제롬 보아텡, 하비 마르티네스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홈팀 레알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전반 2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이 문전 혼전 중 조슈아 키미히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 나갔다. 레알은 9분 만에 벤제마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에 레알은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1분 만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의 백패스를 골키퍼 슈벤 울라이히가 잡지 못하고 놓친 사이, 벤제마가 빠르게 돌진하며 골로 연결시키며 레알이 2-1로 앞서 나갔다.
이후 결승 진출을 위해 2골이 필요해진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18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골을 넣어 2-2 동점이 됐다. 1골을 더 내주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레알은 결승행 티켓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바스의 연이은 선방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포는 결국 불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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