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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쓴소리 “언제까지 히딩크 그리워할 것인가”

등록 2017-11-02 14:35수정 2017-11-02 21:06

‘분데스리가 레전드 투어 인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
“우수 지도자한테 기회 준 뒤 시스템 구축 힘 기울여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레전드 투어 인 코리아’ 기자회견에서 레전드로 선정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레전드 투어 인 코리아’ 기자회견에서 레전드로 선정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언제까지 (거스) 히딩크 감독을 그리워하고, 외국인 감독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축구 ‘레전드’(전설) 차범근(64)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축구대표팀 상황과 관련해 쓴소리를 날렸다. 2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레전드 투어 인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차 전 감독은 “축구선수 차범근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 민망하다. 한국 축구의 현실 앞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인사말을 먼저 건넸다. 그는 이어 “이번은 독일프로축구연맹과 함께 분데스리가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자리다. 다만 많은 축구팬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는 현시점에서, 분데스리가와 직접적이고 친밀한 교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홍보대사 역할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분데스리가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레전드 네트워크 앰배서더’에 이름을 올렸으며, 독일프로축구연맹이 2일부터 4일까지 국내에서 개최하는 홍보행사에 참석한다.

차 전 감독은 “독일은 2000년대 큰 위기에 빠져 진통을 겪었지만, 비판 과정을 거치면서 건강한 시스템을 갖췄다. 우리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시스템 구축에 깊은 고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히딩크 감독 영입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피력한 뒤 “당장 탁월한 지도자를 키워내지는 못하겠지만, 우수한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시스템 구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호의 단기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조언해달라’는 말에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는 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 등 공식 조직이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모리스 조지 분데스리가 마케팅 담당관은 “우리 1, 2부 리그 클럽들은 구단 유소년 축구에 연간 1억유로(약 1300억원) 상당을 투자한다. 지도자 육성에도 상당한 투자를 한다. 지도자 교육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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