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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B 달구는 ‘인민 호날두’

등록 2017-09-19 18:00수정 2017-09-19 22:40

북한 한광성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이번시즌 세리에B 페루자로 임대
최근 4경기 5골 주전 골잡이 자리매김
현지 언론들 “폭발적인 데뷔” 극찬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페루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 출신 19살 공격수 한광성. 페루자 누리집 갈무리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페루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 출신 19살 공격수 한광성. 페루자 누리집 갈무리
이탈리아 세리에A 최초의 북한 선수 한광성. 만 19살(1998년생)로 일부 축구팬들이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그가 지난 8월, 2부 리그인 세리에B로 임대돼 2017~2018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유럽 축구계에 화제를 몰고 있다. 또 그와 동갑내기인 한국의 이승우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다가 이번 여름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FC로 이적하면서, 이탈리아 무대에서 만난 남북 출신 두 ‘영건’의 활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살 이하 월드컵 때 북한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하며 16강 진출을 돕기도 했던 한광성은 지난 3월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했다. 그러나 만 20살도 안 된 어린 선수였기에 주전으로는 나오지 못한 채 5경기에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4월9일 토리노와의 정규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5분께 이탈리아 무대 데뷔골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졌다. 칼리아리는 2016~2017 시즌 리그 11위(14승5무19패)에 머문 팀이다.

한광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B 페루자로 임대됐는데,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주전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8월27일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비르투스 엔텔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페루자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페루자는 2000년대 초반 안정환이 이적해 관심을 끌었던 구단이다. 이번 시즌 3승1무로 순항 중이다.

한광성의 활약에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 현지 언론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8일 세리에B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를 나열하면서 “폭발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광성의 플레이가 많은 외국인 선수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며 1992~1993 시즌 아스콜리에서 20골을 넣은 독일 출신 올리버 비어호프, 2004~2005 시즌 제노아에서 13경기 10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밀리토 등을 거명했다. 이 매체는 “한광성은 2015년 칠레에서 열린 17살 이하 월드컵에 북한 대표팀으로 출전했는데, 이탈리아 피오렌티나가 이때부터 한광성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풋발존>은 최근 “이탈리아 외교사절단으로 북한 땅을 밟은 알레산드로 도미니치가 한광성의 유럽 진출을 도왔다. 그는 페루자의 유스클럽 아이에스엠(ISM) 아카데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한광성을 포함한 10명의 북한 축구 유망주를 초청했다”고 전했다. 과거 아시아 축구 강호였던 북한은 1990년대 이후 국제대회에서 부진하자 어린 유망주들을 유럽 무대에 유학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한광성도 그중 한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풋발존>은 “한국 출신 안정환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페루자에서 34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는데, 한광성은 이보다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광성은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롤모델에 대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을 꼽기도 했다.

한편 이승우는 이번 시즌 세리에A 무대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그의 소속팀 베로나는 시즌 초반 1무3패로 20개 팀 가운데 19위에 처져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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