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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유럽 예방주사’ 맞는다

등록 2005-11-18 18:20수정 2005-11-18 18:20

내년 봄 전지훈련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이긴 뒤 “아주 짜릿한(exiting)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이전 어떤 감독도 피말리는 경기를 끝낸 뒤, 이런 표현을 쓰지 못했다. 자신이 조련한 대표선수들이 뜻대로 움직였고, 그래서 승리를 거둔 감독만이 쓸 수 있는 여유로운 ‘화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스로뿐 아니라 전 국민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사기는 충천했고, 마치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가 재현되는 듯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성급한 흥분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비록 유럽의 강호 두 팀에게 비기거나 승리를 거뒀으나 홈에서 열린 경기이고,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독일 월드컵 준비를 위해서 우선 대표 선수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외파가 오면 실력에 관계없이 국내파를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꿰차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축구인이나 팬들이 모두 수긍할 수 있고,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선수 선발이 우선적이라는 것이다.


신문선 축구해설가는 “이미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언론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이젠 모두가 인정하는 최상의 베스트 멤버를 뽑아 1월의 전지훈련부터 참여케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독일월드컵에 대해 막연히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현실적이고 분명한 목적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16강을 목표로 할 경우 3경기에 대한 대비를, 8강을 목표를 할 경우 최소한 4경기에 대한 세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며 “전지훈련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조에 편성될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전력 분석과 대비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다음달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벌어질 조(8개조) 추첨에서는 한 조에 유럽(모두 14개국)이 2개국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유럽팀과 전지 훈련이 필수적이다.

일부에선 1월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지에서의 전지훈련은 소모적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6주간 전지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이 소속된 구단과 사전 아무런 협의없이 협회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발표하는 것은 구단과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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