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많이 외로운’ K리그

등록 2017-08-09 00:20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 오디세이〕
EPL 25주년…평균관중 5만 넘는 구단 5개
전체적으론 3만5805명…K리그는 7872명
전북 현대, FC서울 빼곤 1만명 안되는 현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7~2018 시즌이 이번 주말(12일) 시작된다. 1992년 출범 이래 25돌을 맞아, 영국 <비비시>(BBC)는 8일 <4반세기 뒤에 숨어 있는 사실과 숫자들>이라는 보도를 통해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내놨다.

여러 가지 기록이 나오지만 경기당 평균관중 수가 가장 눈에 띈다. 출범 첫 시즌 2만1130명이었는데, 지난 시즌엔 3만5805명으로 크게 늘었다. 380경기에서 1360만명이 입장한 것이다. 평균관중이 5만명을 넘는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만5290명), 아스널(5만9957명), 웨스트햄 유나이티드(5만6972명), 맨체스터 시티(5만4019명), 리버풀(5만3016명) 등 5개나 된다. 외국인 선수 수는 1992~93 시즌엔 13명(자국 선수 242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시즌엔 112명으로 자국 선수(220명) 대비 50%를 넘어선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런 축구종가와 한국 프로축구 평균관중 수를 비교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물론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경기당 평균관중은 7872명이었다.

12개 구단 중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인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홈경기는 보통 1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를 즐긴다. 올해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구단’ 전북 현대의 지난 6일 울산 현대전 홈 관중은 1만3130명으로 그나마 괜찮은 수준이다. 지난 2일 FC서울의 강원FC전 홈경기도 1만1361명이 관전했다. 하지만 그 밖의 구단은 대부분 1만명에 턱없이 모자란다. 상주 상무의 강원FC와의 6일 홈경기에는 고작 1311명이 입장했다. 이날 포항 스틸러스의 전남 드래곤즈와의 안방경기가 열린 포항스틸야드는 8643명을 기록했다. 한때 최고 명문구단으로 불렸던 수원 삼성의 지난달 19일 전남 드래곤즈전 홈경기 관중 수는 4147명이었다.

K리그 인기가 프로야구에 밀리고, 국가대표 경기(A매치)에만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현실에서 국내 프로구단들로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관중석이 텅 빈 축구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수원 삼성에서 뛰던 ‘인민루니’ 정대세는 2015년 7월 ‘텅 빈 경기장을 보며 조금은 외로웠다’는 말을 남기고 일본으로 떠났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현실은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K리그를 이 모양으로 놔둘 것인가? 프로축구연맹과 산하 구단들은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다.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1.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양민혁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퀸즈파크 레인저스 2연패 탈출 2.

양민혁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퀸즈파크 레인저스 2연패 탈출

투수 보호 위해 연장전 축소…근데 승부치기는 왜 외면할까 3.

투수 보호 위해 연장전 축소…근데 승부치기는 왜 외면할까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4.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13년 직장 포기 두 달 만에 챔피언 된 김태호 “당구 매일 치고 싶다” 5.

13년 직장 포기 두 달 만에 챔피언 된 김태호 “당구 매일 치고 싶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