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수들이 12일(현지시각)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좋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카를로스 케이로즈 감독이 이끄는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일찌감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과 같은 조의 슈틸리케호로서는 희소속이 아닐 수 없다.
이란은 12일(현지시각)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8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승2무(승점 20)를 기록해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이란은 8월31일 한국과 원정 9차전, 9월5일 시리아와 안방 최종 10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이란은 개최국 러시아, 5차례 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팀이 됐다. 이란의 월드컵 본선진출은 1978, 1998, 2006,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조 2위 자리를 다투는 한국의 러시아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우즈베키스탄은 4승4패(6골 6실점)로 승점 12에 머물렀고, 14일 새벽(한국시각) 카타르와의 원정 8차전을 앞둔 한국(4승1무2패 승점 13)은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이 카타르를 잡으면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를 4점까지 벌릴 수 있다. 한국은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러시아행을 확정할 수도 있다. 한국은 최악의 경우 이란한테 지더라도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에서 기회가 있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은 8월31일 중국과의 원정 9차전 뒤 한국을 상대한다.
이란의 본선진출 확정으로 한국의 이란전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해졌다. 게다가 이날 선제골을 넣은 이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올 수 없게 된 것도 한국으로선 호재다. 아즈문은 한국과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주인공이다. 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 8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한 데다 8골 무실점까지 기록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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