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6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상주 상무를 4-1로 물리치고 2017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지킨 뒤 좋아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K리그 클래식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전북 현대의 트레이드마크는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그런데 올 시즌 들어 이런 닥공을 무색하게 할 가공할 공격력을 갖춘 상대가 나타나 전북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로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지난 6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2골을 폭발시킨 권용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4-1로 대파하고 6승2무2패를 기록해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를 밟았다. 앞서 전북 현대와의 9라운드 원정에서는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전북도 이날 대구FC와의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6승2무2패 승점 20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에서 제주(+13)가 전북(+6)에 앞서 단독선두를 지켰다.
1983년 국내 프로축구 원년 멤버로 출범한 유공 코끼리축구단이 전신인 제주는 1989년 유공 우승 이후 28년째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부천 에스케이(SK)로 바뀌었다가 2006년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현재의 구단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늘 들러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서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골을 넘어 21골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권순형-이찬동-이창민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그리고 마르셀로-마그노-멘디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 3인방(3M)이 공격의 핵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7일 전적(*앞이 홈팀)
강원FC 2-1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5-0 광주FC
6일 전적
대구FC 0-2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3-2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4-1 상주 상무, 수원 삼성 1-2 울산 현대